Drop Expression Series Keyblossom 키보드를 샀다. 2주 정도 사용하고 후기를 남긴다. 홀리 판다 스위치가 들어간 키보드를 사용해 보고 싶었다. VARO M3 + Bsun 홀리판다 V2 + 조립요청을 하면 약 34만 원, Drop 홀리판다 X가 들어간 이 기성품이 11마존에서 약 20만 원이었다. '홀리판다 X'는 '홀리판다 아님'을 뜻한다는 것이 학계의 다수설이지만, 나는 이 특이한 제품에 꽂혀버렸고 수많은 정당화 끝에 구매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 http://www.11st.co.kr/products/5508389979/ ] (위 링크를 통해 구입하면 글쓴이인 나에게 머니백이 지급될 수 있다) 이 제품의 하판은 양극 산화 처리된 알루미늄 바디였다. 상판은 플라스틱 같고, 귀..
2022년 8월 21일 제468회 토익시험에 응시하였다. 점수는 865점.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지만, 나의 공부 방향을 되돌아보는 차원에서 후기를 남긴다. 주된 패인은 공부량 부족이다. 구입한 해커스 토익 실전 1000제 1권을 LC만, 그것도 2/10만 풀고 들어갔다. 온라인강의를 따로 챙겨들은 것도 아니었다. 토익 성적표 아래쪽에는 세부 항목별 정답률 같은 것이 제시된다. 짧게 제시된 대화에서의 세부사항(detail) 잡아내기, 제시된 문장에서의 특정 정보(specific information) 잡아내기에서 고득점이 나왔다는 건, 최소한의 스킬은 갖고 있다는 뜻이다. 문법이 다소 취약하게 나왔는데, 문법은 특강을 들으면 비교적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다. 길게 제시된 대화에서의 세부사항 잡아내기도 ..
콕스 엔데버 오리지널 레트로 PBT 무접점 텐키리스 키보드 35g을 샀다. 2주 정도 사용하고 후기를 남긴다. 새 키보드를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한 조건은 3+3가지였다. 1) 저소음 2) 흰색과 연회색의 옛날 배색 3) 만족스러운 키감 4) (가급적) 유선 연결 5) (가급적) LED 없음 6) (가급적) 텐키리스 그동안 사용하던 한성 GK787S의 키압(스펙상 45g)은 나에게 좀 애매했다. 확실히 입력하기 위해 힘있게 누르면 바닥을 쳐서 손끝에 충격이 전해졌고, 팅팅거리는 소리가 났다. 고장난 라디오처럼 근무시간 내내 주절거리는 직장동료가 있을 때는 소음이 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그 사람이 떠나고 난 뒤 알프스 목장처럼 조용해진 사무실에서 이 키보드가 퍼뜨리는 소리는 너무나 날카로웠다. 평화로운..
마제스터치 텐키패드2 프로페셔널 블랙을 샀다. 저소음 적축 넘버패드이다. 1년 정도 사용하고 후기를 남긴다. 00키가 있는 저소음 기계식 넘버패드를 찾다 보면 이 제품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가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아마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을 것이다. 소감은 다음과 같다. 1. 기계식·무접점 키보드와 나란히 놓고 사용할 때 높이가 딱 맞다. - 펜터그래프 키보드 옆에 놓고 쓰기에는 너무 두껍다. 2. 모든 키를 편하게 두드리기는 어렵다. - 책상 위에 손꿈치를 올려놓고 두드리면 7, 8, 9가 너무 멀어 불편하다. - WR310 손목 받침대 위에 손꿈치를 올려놓고 두드리면 0, 00이 너무 가까워서 불편하다. 3. 왼손으로 사용할 때 JS-40B를 왼손으로 두드리는 것만큼 편하지 ..
한성컴퓨터 GK787S를 샀다. 체리 저소음 적축 풀배열 키보드. 1년 정도 사용하고 후기를 남긴다. 기계식 키보드가 써보고 싶었다. 나름대로 사유와 명분은 있었으나,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맨 밑바닥에 물욕이 있었던 것 같다. 당시의 나는 타건샵을 방문할 여력이 없었고, 아는 브랜드에서 나온 스펙 적당하고 그나마 저렴한 이 제품을 골랐다. 그리고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비슷한 이유로 여기까지 찾아왔을 것이다. 나의 소감은 '불만족 요인이 있는 6.8점짜리 키보드'이다. 이 제품의 가격 대비 스펙은 훌륭하다. 이 가격에 체리 저소음 적축, PBT 이중사출 키캡, 알루미늄 보강판, 두툼한 흡음재… 등을 채택하였다는 점은 많은 커뮤니티에서 칭송받는다. 그러나 보통의 사무실에서 이 키보드는 키스킨..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대학원 2학기를 수료한 원우들이 많이 하는 고민은 아마도 "석사논문을 써야 할까?"일 것이다. 이것에 대한 답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1. 석사논문을 완성할 수 있다면, 쓰는 것을 추천한다. 2. 완성할 자신이 없다면, 처음부터 안 쓰는 것을 추천한다. 3. 쓰다가 포기하면 어느 정도 손해를 본다. (졸업은 가능하다) 석사논문은 일정한 가치를 가진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였으므로 굳이 이 글에서 되풀이하지는 않겠다. 석사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은 귀중한 연구경험이고, 당신이 학위 콜렉터가 아니라면 아마 인생에 한 번 있을 희귀한 경험이 될 것이다. 쓸 수 있다면,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직장인이 석사논문을 쓴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양적연구를 해본 경험이 없고, 논..
띠어리에서 바지 두 장과 니트 한 장을 샀다. 그리고 구매 예정인 재킷 한 장과 니트 한 장 정도가 더 있다. 백화점, SSF샵, 오프라인 아울렛 매장 등에서 띠어리 의류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띠어리 상품은 한 시즌이 지나면 30% 세일을 하고, 두 시즌이 지나면 40% 세일을 한다. 몇몇 상품은 끝물에 60%까지 세일이 들어간다. 편의상 이 글에서 30% 할인은 시즌오프, 40% 할인은 아울렛, 60% 할인은 클리어런스로 부르도록 하겠다. 백화점 매장에서 볼 수 있는 할인은 30% 정도가 한계이다. 시즌이 완전히 끝나면 상품을 아울렛으로 넘기기 때문에, 40% 이상 할인하는 상품을 보려면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 봤..
'보너스로 살아남기' 전략은, 기본급을 최대한 저축하고 보너스(상여금)를 주된 생활비로 삼는 전략이다. 한 달에 50만 원, 1년에 600만 원의 생활비가 필요한 사람이 다음 패턴으로 월급을 받는다고 가정하여 보자. 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 350 200 200 350 200 200 350 200 200 350 200 200 과소비나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1년에 2,400만 원을 저축할 수 있다. 이 사람이 1년에 2,400만 원을 저축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1. 평달에 150만 원, 보너스가 나오는 달에 300만 원을 저축한다. 2. 매달 200만 원을 저축하고, 보너스만으로 생활한다. 첫 번째 방법은 정기적금(매달 150만 원..
수강신청은 언제나 중요한 숙제이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대학원 회계금융전공은 기초과목→심화과목으로 이어진다고 학교 측에서 명시했거나, 사실상 그러한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는 과목의 짝이 많은 편이다. 기초-심화의 짝 중 기초과목을 먼저 듣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수강플랜을 짜 보면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 금융투자론은 1학년 봄학기에, '세무의사결정론은' 1학년 가을학기에, '조세와 비즈니스전략'은 2학년 봄학기에 박혀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재무관리를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재무금융 선수강 플랜은 1학년 봄학기에, 회계세무 선수강 플랜은 2학년 봄학기에 고생을 좀 할 것이다. (파생상품이 가을학기로 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부담도 줄어들고 수강의 자유도도 훨씬 커진다) 30학점만 들어도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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