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산(Museum SAN)에 위치한 '카페 테라스'. 방문은 아마도 네 번째일 것이다. 아침 일찍 뮤지엄 산에 방문해 오후까지 전시를 볼 계획이라면 선택의 여지 없이 이곳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 다른 식당이 없고, 외부 음식 반입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커피는 박이추커피공장의 원두를 사용한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가 한 잔에 19,000원(10% 할인쿠폰 적용 후 17,100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다. 바리스타는 아이스를 권했는데─살면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을 아이스로 제안받은 것은 처음이다─로스팅은 비교적 강하게 되었으나 농도가 연해서 아이스로 마실 때 향미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한여름에도 블루마운틴은 따뜻하게 마시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샌드위치는 18,000원이다. 두 사람이 간단히..
먹골역과 태릉입구역 사이에 위치한 동네 카페. 편의점 옆 오목한 곳에 있다. 커피는 라떼가 좀 더 맛있다. (아메리카노는 내 입에는 약간 떫고 썼다. 과소추출인 것 같았다. 느끼한 식사를 한 뒤라면, 오히려 이쪽이 좀 더 입에 맞을 수도 있겠다) 숏라테는 플랫화이트처럼 우유 양이 적고 거품이 얇은 라떼인데, 커피 맛이 우유에 묻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 양이 적당하다는 점에서 식후에 마시기에 좋다. 커피류는 iced가 hot보다 500원이 비싼데, 아이스쪽이 샷이 하나 더 들어가서 그렇다고 한다. 빵 종류도 맛있다. 플레인 크루아상 와플에 고메버터와 딸기잼을 발라 먹으면 환상적으로 맛있다. 의자는 생김새보다는 앉아 있기에 편하다.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듣기에 편한 배경음악이 있고, 꽤나 밝은 볕이 들어,..
태릉입구역 제일콩집에서 밥을 먹고 방문한 두 곳. 모퉁이 카페는 작은 로스터리 카페이다. 아메리카노는 2,500원, 핸드드립은 5,000원~5,500원이다. 이날은 에티오피아 워시드(iced), 브라질 내추럴(hot)을 주문했다. 에티오피아 워시드는 산미와 꽃향기가 적절히 제어된 부드러운 커피였다. 브라질 내추럴은 로스팅도 언더, 추출도 언더였는지 수렴성의 떫은 맛이 있었다. 조금 아쉬웠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퀄리티였다.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음료는 블렌드의 종류를 지정할 수 있다. (산미 있는 거, 구수한 거) 테이크아웃으로 음료를 사 가는 손님이 꽤 많이 드나들었다. 테이블은 3개 정도 있다. 의자와 테이블은 이디야 느낌이다. 삐삐롱마카롱은 모퉁이 카페 바로 옆에 있다. 뚱카롱을 ..
분유를 넣은 카페라떼(또는 카페오레)는 타협의 산물이다. 라떼는 마시고 싶은데, 매일 커피를 내릴 수는 없고, 매번 우유를 데우기도 번거로우니까. 작례(Hot) 커피 원액 40mL 끓는 물 135mL 분유 24g 우유의 농도(TDS)는 12%이다. 카페라떼 200g을 만든다면, 176g의 커피 용액에 24g의 분유를 섞으면 된다. 24g의 분유라면 15mL 계량스푼으로 아주 조금 소복하게 두 스푼, 또는 수평으로 깎아서 두 스푼 반이다. 물을 줄이고 분유를 늘려서 좀 더 진한 맛을 연출할 수도 있다. (식후라떼 용도로는 이것이 좀더 적합할 수도 있다. 원액 30mL, 끓는 물 90mL, 분유 25~30g) 분유를 사용하였을 때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커피 원액이 연해도, 충분한 우유 농도를 확보할 ..
롯데월드몰에서 가장 한가한 카페이고, 더 한가해질 예정인 카페이다. 마지막 방문은 올해 봄이었고, 뒤늦게 리뷰를 올린다. 제조업을 영위하는 브랜드의 직영 카페에는 소소한 장점이 있다. 카페에서의 경험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경험이기 때문에─즉 카페가 브랜드의 얼굴이기 때문에 인테리어, 서비스, 제품의 퀄리티가 높다는 것. 자금원이 확실하기 때문에─수익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닐 수 있으므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상당히 높은 수준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는 롯데월드몰의 커넥트투에도 적용된다. 의자가 푹신하고, 테이블 간격이 넓고, 천장이 높고, 음악이 요란하지 않다. 만석이 되면 입구의 리셉셔니스트가 정중하게 안내를 하기 때문에(원한다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준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쾌적한 환..
스틱당 50kcal. 제목 그대로,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 맥심 모카골드 심플라떼의 열량은 동일하다.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 탄수화물 9g(당류 6g), 단백질 0g, 지방 1.6g, 50kcal.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 : 탄수화물 9g(당류 4.5g), 단백질 0g, 지방 1.7g, 50kcal. 맥심 모카골드 심플라떼 : 탄수화물 6.7g(당류 2.5g), 단백질 0.5g, 지방 2.5g, 50kcal. 모카골드 라이트는 당류의 함량을 줄였지만 총탄수화물의 양은 그대로이다. 따라서 열량은 그대로이다. 모카골드 심플라떼는 당류의 함량을 줄였지만, 지방과 단백질의 함량이 늘어 열량이 그대로이다. 3종 공히 트랜스지방 함량은 0g, 지방 중 포화지방의 비율은 100%이다. 칼로리나..
유명한 그곳. 몇 년 전만 해도 사람으로 미어터지던 카페였다. 드라마에도 나왔고─별에서 온 그대, 지붕 뚫고 하이킥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당시에 유행하던 비엔나 커피를 팔고 있어서, 평일 저녁에도 웨이팅이 걸릴 정도로 핫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전에 방문했다. 레귤러 커피를 주문했다. 드립 방식으로 추출하고, 일반적인 드립 커피(250~300mL)보다 적은 양을 추출한 커피이다(150~180mL정도 되어 보인다). 입에 너무 쓰지 않을 만큼은 연하고 학림다방 원두의 특성을 나타낼 만큼은 진한, 적절한 농도인 것 같다. 학림다방의 원두에는 산미가 없고, 건열·건류 계열의 향과 쓴맛이 있다. 아이셔 폭탄이 도처에 널린 시대에 보기 드문(?) 올드스쿨 커피이다. 신맛 없는 커피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유명한 그곳.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담하고 아늑했다. 테라로사가 왁자지껄한 도심지의 카페라면, 이곳은 한적한 교외의 찻집 같다. S급 맛집과 S급 오피스 상권에서 살짝 비껴선 덕분이다. 매우 조심스럽고 개인적인 평가이기는 하지만─테라로사보다는 나무사이로가 브루잉을 좀 더 잘 하는 것 같다. 주문이 많이 들어오면 바리스타가 2~3개의 핸드드립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점은 나무사이로나 테라로사나 마찬가지이지만, 원두가 지닌 향미의 뉘앙스와 디테일을 살리면서 깔끔함을 잘 유지했다는 점에서 나무사이로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이날 마신 커피는 에티오피아 하로 소레사, 페루(아마도 마르시알 올리베라)였다. 에티오피아 하로 소레사는 장미의 힌트가 있는 복합적인 꽃향기가 매력적이었고, 페루는 담담하고 직선적인 산미가 특..
광릉수목원 근처 봉선사 경내에 위치한 카페이다. 카페 이름 파드마(Padma)는 티베트어 파드마삼바바('연꽃에서 태어난 자')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파드마의 의미는 아마도 '연꽃'. 커피는 맛이 없다. 문제는 세팅으로 추정된다. 직원이 분쇄한 원두를 담은 포타필터를 오른손에 쥐고 카드 결제를 하고 나서 필터를 머신에 꽂고 추출을 수행하는 등, 명백하게 퀄리티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하는데도 옆에 있는 헤드바리스타는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는다. 풍경과 분위기는 매우 좋다.3000원을 시주하고 답례로 공양받은 커피라고 생각하면 감사히 마실 수 있다. 등외카페 파드마(PADMA)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봉선사길 32 (진접읍 부평리 255)아메리카노 3,000원
뮤지엄 산(Museum SAN)에 위치한 '카페 테라스'.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미술관/박물관 내에서 잠깐 다리를 쉬면서 커피 한 잔을 할 수 있는 장소여서, 휴식을 목표로 방문한다면 선택의 여지는 없다. 테이블 수가 많지 않은 편이어서(실내에 8개, 야외에 5개 정도) 방문객이 많은 주말에는 자리가 쉽게 나지 않는다. 고객 회전은 빨리 되는 편이어서, 기다리다 보면 자리를 얻을 수 있다. 전자동 머신을 사용한다. 에스프레소의 퀄리티에 바리스타의 손맛이 개입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 투입하는 원두의 퀄리티에 신경을 쓰고 가끔 세팅을 보고 제때 세척을 해 주는지, 에스프레소의 맛은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앵무새 설탕'이라는 별명이 있는 라 페르슈(La Perruche) 각설탕 한 알이 함께 제공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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