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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자격증

토익 갱신 (865점)

웨딩블렌드 2023. 3. 18. 17:08

2022년 8월 21일 제468회 토익시험에 응시하였다. 점수는 865점.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지만, 나의 공부 방향을 되돌아보는 차원에서 후기를 남긴다.


주된 패인은 공부량 부족이다. 구입한 해커스 토익 실전 1000제 1권을 LC만, 그것도 2/10만 풀고 들어갔다. 온라인강의를 따로 챙겨들은 것도 아니었다.


토익 성적표 아래쪽에는 세부 항목별 정답률 같은 것이 제시된다.

짧게 제시된 대화에서의 세부사항(detail) 잡아내기, 제시된 문장에서의 특정 정보(specific information) 잡아내기에서 고득점이 나왔다는 건, 최소한의 스킬은 갖고 있다는 뜻이다. 문법이 다소 취약하게 나왔는데, 문법은 특강을 들으면 비교적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다. 길게 제시된 대화에서의 세부사항 잡아내기도 다소 취약하게 나왔지만, 이는 휴식을 취하고 집중력을 발휘하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다.

나머지 항목들이 문제였다. ①명백하게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말의 요지, 목적, 문맥을 추론하는 것, ②화자가 말을 한 목적 또는 화자가 은근히 돌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 ③여러 문장에 걸쳐 나타난 정보를 연결하는 것에서 낮은 점수가 나왔다. 말귀가 어둡다는 뜻이다.

나는 꽤 오랫동안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다른 사람의 생각에 공감하거나 귀기울일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말도 찰떡같이 못 알아듣는데 영어 커뮤니케이션에서 추론을 하거나 함의를 파악할 수 있을 리가 있나.

토익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라도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나의 인간성을 회복해야 했다. 그리고 AI에게 눈치를 가르치듯, 나에게 인간의 대화를 가르칠 필요가 생겼다. 해결에 시간이 필요한 문제였다.

이 점에 대해 영어 능력자와 상담하였고, 원서·원문 번역을 틈틈이 연습해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그러나 그 정도 스케일의 번역은 피드백을 받기 어려웠고, 그나마 해볼 만한 것이 비즈니스 통번역이었다. (마침 괜찮은 연습서가 시중에 나와 있었다)

그 조언을 받은 지가 몇 달째인데,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또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다음 시험 전까지 통번역 연습서를 전부 풀고, 토익 실전 1000제 1권 LC 나머지를 풀고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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