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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나무사이로 (경복궁역, 광화문)

웨딩블렌드 2018. 9. 16. 20:06

유명한 그곳.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담하고 아늑했다.


테라로사가 왁자지껄한 도심지의 카페라면, 이곳은 한적한 교외의 찻집 같다. S급 맛집과 S급 오피스 상권에서 살짝 비껴선 덕분이다. 매우 조심스럽고 개인적인 평가이기는 하지만─테라로사보다는 나무사이로가 브루잉을 좀 더 잘 하는 것 같다. 주문이 많이 들어오면 바리스타가 2~3개의 핸드드립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점은 나무사이로나 테라로사나 마찬가지이지만, 원두가 지닌 향미의 뉘앙스와 디테일을 살리면서 깔끔함을 잘 유지했다는 점에서 나무사이로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이날 마신 커피는 에티오피아 하로 소레사, 페루(아마도 마르시알 올리베라)였다. 에티오피아 하로 소레사는 장미의 힌트가 있는 복합적인 꽃향기가 매력적이었고, 페루는 담담하고 직선적인 산미가 특징적이었다(풍부함이나 복합성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는 했다).


카스텔라는 달고 맛있다. 조금 떼어 입에 물고 물을 한 모금 마시면, 입안에 향긋한 꿀향기가 퍼진다.


광화문 근처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망설임 없이 들를 만한 곳이다.




🌸🌸

나무사이로

서울 종로구 사직로8길 21 (내자동 196)

10:00-22:00

아메리카노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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