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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산(Museum SAN)에 위치한 '카페 테라스'.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미술관/박물관 내에서 잠깐 다리를 쉬면서 커피 한 잔을 할 수 있는 장소여서, 휴식을 목표로 방문한다면 선택의 여지는 없다. 테이블 수가 많지 않은 편이어서(실내에 8개, 야외에 5개 정도) 방문객이 많은 주말에는 자리가 쉽게 나지 않는다. 고객 회전은 빨리 되는 편이어서, 기다리다 보면 자리를 얻을 수 있다.
전자동 머신을 사용한다. 에스프레소의 퀄리티에 바리스타의 손맛이 개입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 투입하는 원두의 퀄리티에 신경을 쓰고 가끔 세팅을 보고 제때 세척을 해 주는지, 에스프레소의 맛은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앵무새 설탕'이라는 별명이 있는 라 페르슈(La Perruche) 각설탕 한 알이 함께 제공되는데, 녹여서 먹으면 잘 어울리고 끝맛이 비교적 깔끔하다. 로얄코펜하겐의 '블루 하프 레이스' 커피잔에 담아 테이블까지 가져다 주는 등, 서비스도 양호한 편.
7월의 주스는 멜론 주스였다. 색소, 설탕, 합성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100% 냉장 생과일 주스라고 한다. 그리 달지 않고, 조금은 불쾌하게 끈끈하다. 신세계백화점 '심플리 주스(Simply Juice)'에서 멜론 주스를 몇 번 마셔 보았으니 아무 것도 넣지 않은 멜론 주스가 이 맛인 것을 대충은 안다. 문제는 가격이다. 심플리 주스의 멜론 주스는 300mL에 6,000원(당일 소분 당일 판매)이었으나 카페 테라스의 멜론 주스는 한 컵에 12,000원이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 책정일 수 있으나, 사 마시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싸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가격이다. 유자차 같은 구색 메뉴가 없는 이 곳에서는 녹차·홍차가 싫고 핫초코가 싫다면 주스 뿐이니 이 가격을 받는 것 같기도 하다.
천장과 바닥 재질이 단단하고 맨들맨들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소리가 울려서 정신이 없다. 카페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미술관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갤러리권 또는 뮤지엄권 발권 시 이용 가능)
음료 사이즈 업급 풍경이 있는 곳.
🌱
카페 테라스 (뮤지엄 산)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월송리 999-13)
10:00-18:00 (월요일 휴관)
아메리카노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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