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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분유를 넣은 홈스타일 카페라떼

웨딩블렌드 2020. 3. 3. 23:34

분유를 넣은 카페라떼(또는 카페오레)는 타협의 산물이다. 라떼는 마시고 싶은데, 매일 커피를 내릴 수는 없고, 매번 우유를 데우기도 번거로우니까.


작례(Hot)

 커피 원액 40mL

 끓는 물 135mL

 분유 24g


우유의 농도(TDS)는 12%이다. 카페라떼 200g을 만든다면, 176g의 커피 용액에 24g의 분유를 섞으면 된다. 24g의 분유라면 15mL 계량스푼으로 아주 조금 소복하게 두 스푼, 또는 수평으로 깎아서 두 스푼 반이다.


물을 줄이고 분유를 늘려서 좀 더 진한 맛을 연출할 수도 있다. (식후라떼 용도로는 이것이 좀더 적합할 수도 있다. 원액 30mL, 끓는 물 90mL, 분유 25~30g)


분유를 사용하였을 때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커피 원액이 연해도, 충분한 우유 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2. 유통기한이 길고, 비교적 저렴하다.


분유의 단점은 다음과 같다.

 1. 우유와 맛이 다르다.

 2. 분유 가루를 완전히 풀기 힘들다. (특히 아이스)

 3. 벨벳밀크의 촉감을 즐길 수 없다.


분유나 무가당 연유의 맛은 신선한 우유(특히 LTLT 살균한 우유)와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냉동육과 냉장육의 차이만큼이나 중요한 차이겠지만─나는 타협하기로 했다. 고소한 분유 맛도 나쁘지는 않았으니까. 맥심이나 카누라떼 같은 믹스커피를 좋아한다면, 분유를 넣어 만든 카페라떼도 마음에 들 것이다.


 간단한 노트.


 I. 커피 원액 : 라떼용으로 추천할 만한 원두는 브라질과 에티오피아이다. 허니 프로세스로 가공한 원두도 좋다. 나는 프렌치 프레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물 1L에 100g의 원두를 투입하여 원액을 추출한다. (이 레시피에서 제안한 원액 40mL는 대략 이 정도의 농도를 기준으로 한다)


 II. 분유 : 서울우유 1kg 전지분유를 구입해서 적당히 소분하여 사용했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을 것이다) 소분할 때에는 300~500mL들이 유리병을 사용했다. 잼병이나 파스타 소스 병이 아가리가 넓고 밀폐가 잘 되어 쓰기에 편하다.


 III. 분유 대신 무가당 연유 : 아이스 라떼를 원한다면 분유 대신 무가당 연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


작례(Iced)

 커피 원액 40mL

 찬물 65mL

 무가당 연유 95mL (더치레이디 깡통 기준)



※사진은 글 내용과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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