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 엔데버 오리지널 레트로 PBT 무접점 텐키리스 키보드 35g을 샀다. 2주 정도 사용하고 후기를 남긴다. 새 키보드를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한 조건은 3+3가지였다. 1) 저소음 2) 흰색과 연회색의 옛날 배색 3) 만족스러운 키감 4) (가급적) 유선 연결 5) (가급적) LED 없음 6) (가급적) 텐키리스 그동안 사용하던 한성 GK787S의 키압(스펙상 45g)은 나에게 좀 애매했다. 확실히 입력하기 위해 힘있게 누르면 바닥을 쳐서 손끝에 충격이 전해졌고, 팅팅거리는 소리가 났다. 고장난 라디오처럼 근무시간 내내 주절거리는 직장동료가 있을 때는 소음이 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그 사람이 떠나고 난 뒤 알프스 목장처럼 조용해진 사무실에서 이 키보드가 퍼뜨리는 소리는 너무나 날카로웠다. 평화로운..
마제스터치 텐키패드2 프로페셔널 블랙을 샀다. 저소음 적축 넘버패드이다. 1년 정도 사용하고 후기를 남긴다. 00키가 있는 저소음 기계식 넘버패드를 찾다 보면 이 제품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가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아마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을 것이다. 소감은 다음과 같다. 1. 기계식·무접점 키보드와 나란히 놓고 사용할 때 높이가 딱 맞다. - 펜터그래프 키보드 옆에 놓고 쓰기에는 너무 두껍다. 2. 모든 키를 편하게 두드리기는 어렵다. - 책상 위에 손꿈치를 올려놓고 두드리면 7, 8, 9가 너무 멀어 불편하다. - WR310 손목 받침대 위에 손꿈치를 올려놓고 두드리면 0, 00이 너무 가까워서 불편하다. 3. 왼손으로 사용할 때 JS-40B를 왼손으로 두드리는 것만큼 편하지 ..
한성컴퓨터 GK787S를 샀다. 체리 저소음 적축 풀배열 키보드. 1년 정도 사용하고 후기를 남긴다. 기계식 키보드가 써보고 싶었다. 나름대로 사유와 명분은 있었으나,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맨 밑바닥에 물욕이 있었던 것 같다. 당시의 나는 타건샵을 방문할 여력이 없었고, 아는 브랜드에서 나온 스펙 적당하고 그나마 저렴한 이 제품을 골랐다. 그리고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비슷한 이유로 여기까지 찾아왔을 것이다. 나의 소감은 '불만족 요인이 있는 6.8점짜리 키보드'이다. 이 제품의 가격 대비 스펙은 훌륭하다. 이 가격에 체리 저소음 적축, PBT 이중사출 키캡, 알루미늄 보강판, 두툼한 흡음재… 등을 채택하였다는 점은 많은 커뮤니티에서 칭송받는다. 그러나 보통의 사무실에서 이 키보드는 키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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