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원가계산의 평균법 vs 선입선출법

종이에 글씨를 쓰면 노트 한 장이 되고(🗅+✍=🗈), 노트 네 장이 모이면 책이 되며(🗈🗈🗈🗈=🗊), 작업의 완성도를 동그라미에 칠해나가는 것으로 표현하면(◕=75%), 선입선출법과 총평균법의 논리를 다음과 같이 시각화할 수 있다.

재료는 착수시점에 전부 투입하고, 가공원가는 공정 전반에 걸쳐 발생한다.

기초재공품 ◕◕, 당기 재료원가 🗅🗅🗅🗅🗅🗅🗅🗅, 당기 가공원가 ✍✍✍✍✍✍✍일 때─

　I. 선입선출법

◕◕+✍✍=●●

🗅🗅🗅🗅+✍✍✍✍=●

🗅🗅🗅🗅+✍=◔

　II. 총평균법

2◕+8🗅+7✍

=2(8🗅+6✍)+7✍

=16🗅+13✍

=(12🗅+12✍)+(4🗅+1✍)

=3●+1◔

총평균법은 말로 풀면 앞뒤가 안 맞는다. 기초재공품을 당기에 착수하여 완성했다고 가정하지만, 기초재공품원가를 당기발생원가에 넣지 않는다. 기말재공품은 물량흐름에 맞게 원가를 계산하면서 기초재공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러나 추상화된 기호로 단순화하면 위와 같다. 후자가 훨씬 수학적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기초·기말재고의 재료·가공단가에 차이가 있어서 저렇게 단순해지지 않는다. 저 도식은 나무의 가지를 모두 쳐내어 통나무를 만드는 식의, 상당히 과격한 단순화를 거친 결과물이다)

종합원가계산의 총평균법은 환산량 단위당 원가(이하 '총단가')를 계산하는 식이 비직관적인 대신, 완성품원가를 구하는 식이 간단하다. 후자 때문에 전자를 감수한다고 보면 될 듯하다.

$총단가=\left(\frac{기초재료원가+당기재료원가}{기초재공_{n}+당기착수_{n}}\right)+\left(\frac{기초가공원가+당기가공원가}{기초재공_{n}+당기착수당기완성_{n}+기말재공품환산_{n}}\right)\\$

$완성품원가=총단가\times단기완성_{n}$

---

※스마트폰에서 페이지를 열람하였을 때 이모지 일부가 [×]처럼 보일 때가 있어, PC버전 스크린샷을 첨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