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음식과 여행

[폐점] 커넬어반 (노원역)

웨딩블렌드 2019. 12. 15. 00:00

방문: 2019. 12. 14.
구분: 주말 - 37,000원 (주말 런치/디너 동일)

 

주말 가격 3만 원대의 시푸드 뷔페 중 평이 좋아 보여서 방문하였다. 회·초밥 등 시푸드를 앞에 내세웠지만, 중식과 양식 메뉴도 갖춘 종합 뷔페이다. [폐점]

 

 



첫 번째 접시. 테마는 시푸드. 활어초밥 종류가 맛있다. 너무 차갑지 않은, 회의 맛을 즐기기에 적당한 온도이다. 소금간이 적은 편이라, 초밥간장이 필요하다. (간이 제법 짭짤해서 간장이 거의 필요없는 이랜드 수사와의 차이점이다) 접시 가운데에 놓인 것은 연어회이다. 냉장이 아닌 냉동이고, 해동이 덜 되어 있어 서걱거린다. 많이 집어먹을 필요는 없다.

 

 

 


두 번째 접시. 중식 위주로 담아 보았다. 깐풍기가 특히 맛있다. 적당히 매콤달콤하고, 튀김옷이 찹쌀탕수육(꿔바로우)처럼 쫄깃해서 마음에 들었다. 탕수육은 볶아져서 나오는데, 품질이 일정하지는 않다(새콤한 소스에 충분히 버무려진 것은 맛있고, 소스가 거의 묻지 않은 것은 딱딱하다). 유산슬은 국이나 죽 대용으로 써도 될 만큼 담백하다(좋은 의미로). 떡갈비는 후추 향이 톡 쏜다. 퀄리티와 캐릭터 측면 모두에서, 이 가격대 뷔페의 구색메뉴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평하고 싶다.

 

 

 

 

세 번째 접시. 스테이크와 그릴드 베지터블을 담았다. 스테이크는 런치 때에는 1회만 이용 가능하고, 디너 때에는 사실상 무제한이다. 상품명 오이스터블레이드로 팔리는 호주 느낌의 부채살이다. 소금간이 적당하고 향신료 양념이 강하지 않으며, 고기에 기름기가 많지 않다. 홀 그레인 머스터드만 발라서 먹으면 담백하게 먹을 수 있다. 고기가 부드럽고, 힘줄이 씹히지 않아서 정말 좋다(ㅋㅋㅋㅋㅋㅋ).

 

그릴드 베지터블은 실망스러웠다. 식은 상태였고, 물렁물렁했다. 인기도 없고, 제때 교체하지 않는 것 같다. 스테이크에 곁들여 먹을 채소는 샐러드 코너에서 집어먹는 것이 좋을 듯하다.

 

 

 

 

네 번째 접시. 갓 튀긴 새우는 매우 맛있었다. 튀김옷이 짭짤해서 간장이 따로 필요 없고, 새우가 비리지 않고, 따뜻해서 좋았다. 육회는 많이 달거나 기름지지 않았고, 후추 향이 뒤에 남는다(커넬어반은 후추를 참 잘 쓰는 것 같다). 순살치킨은 따뜻할 때 먹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부드러웠고, 닭비린내가 나지 않아서 좋았다. 해파리냉채는 상큼했다. 일반적으로 기대할 만한 그 맛은 아니었는데, 식초나 빙초산 대신 구연산으로 신맛을 낸 것 같았다(레몬향이 살짝 났는데, 진짜 레몬즙을 쓴 것 같지는 않았고 레몬 향이 들어간 구연산 파우더를 쓴 것 같았다). 겨자의 쏘는 정도는 그럭저럭 적절했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는 조금 식은 상태였고, 내 입에는 밋밋했다.

 

 

 

 

다섯 번째 접시. 고르곤졸라 피자는 괜찮았다. 도우가 지나치게 딱딱하지 않았고, 적당히 촉촉했다. 시저 샐러드에는 크루통과 파마산 치즈가 들어있었고 카프레제에는 조각치즈가 들어있었다. 샐러드로 즐기기에는 둘 다 좋았다.

 

주방장이 갓 볶은 탕수육을 붓고 가는 것이 보여서 탕수육을 집어왔다(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다). 처음 맛본 탕수육보다 훨씬 맛있었다. 음식 놓이는 바(bar)가 보이는 좌석은 뷔페에서는 별로 좋지 않은 자리일 수 있는데(음식 냄새가 나고,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기 때문이다), 갓 조리한 음식이 오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이점은 있다. 나는 바가 보이는 좌석이 좋다(ㅋㅋㅋ).

 

 

 

 

여섯 번째 접시. 콘샐러드는 조금 별로였다. 롯데리아나 KFC에서 먹어볼 수 있는 스타일인데, 레몬즙이 제법 들어갔는지 신맛이 강했다. 아이스크림은 단맛과 유지방이 적고, 투썸플레이스의 요거트 파우더 비슷한 요거트 냄새와 약간의 신맛이 났다. 디저트용으로는 괜찮은 전략인 것 같았다(요거트맛이 아닌 플레인 바닐라였다면, 별로 달지 않고 서걱거리기만 하는 허전한 아이스크림이었을 것이다).

 

음료수는 블루베리 주스와 수정과를 마셔 보았다. 블루베리 주스는 립톤 블루베리 아이스티를 연하게 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수정과는 단맛이 적고 계피향이 적당했다(비락 수정과 같았다). 뷔페 음료로서는 수정과 쪽이 나았다.

 

 

 

 

음식과 디저트가 대체로 단맛이 적고, 양념을 강하게 쓰지 않는 편이어서,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점에서, 이랜드계열의 뷔페와는 확실하게 차별된다). 만족스러운 식사였고, 가격에 충분히 보답하는 메뉴들이었다.

 

 

 

재방문 의사 : 🌸🌸 (매우 강함 -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오고 싶음)
추천 의사 : 🌸🌸 (매우 강함 - 노원역 일대에서 주말 3만 원대 뷔페를 찾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음)

 


1) 돈 내고 먹었습니다.
2) 사진 찍은 음식은 전부 먹었습니다.
3) 사진에 나오지 않은 메뉴도 (당연히) 있습니다.
4) 시즌이 바뀌면 메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메뉴 이름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메모 안 했습니다). 피드백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