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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여행

카메스시 (강남구청역, 논현동)

웨딩블렌드 2019. 3. 17. 00:22

방문 : 2018. 10. 27.

구분 : 점심(런치) 오마카세 - 35,000원


작성 시점인 2019년 3월 현재 40,000원으로 인상.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 사이에 위치한 곳이다. 네이버에 검색하려면 '카메스시 강남'이나 '카메스시 논현'으로 검색해야 한다. (그냥 '카메스시'만 입력하면 오사카에 있는 식당이 뜬다. '가메스시'로 검색하면 홍대에 있는 식당이 뜬다)


사정상 리뷰가 늦었는데, 전반적인 메뉴의 구성을 알아보고 퀄리티를 짐작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포스팅한다.





아오모리 식 차완무시. 닭육수와 버섯을 넣은 계란찜이다.





참돔. 식감이 부드러웠다. 레몬의 상큼함, 짭짤함, 썰어넣은 파 특유의 향이 느껴졌다.





이틀 숙성한 자연산 광어. 약간 쫀득하다. 생선은 담백하고, 생선과 샤리의 어울림이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10월 하순이 광어에 기름이 오를 때라고 한다. 양식은 숙성시키면 살이 풀리기 때문에, 숙성은 자연산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문치가자미. 라임즙과 소금을 올렸다. 생선과 양념의 어울림이 좋다.





일주일 숙성한 방어. 적당한 기름기가 있어, 흰살 참치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방어는 클수록 맛있다고 한다. 10kg 이상은 대방어로 분류한다고 한다. 방어는 숙성하면 기름기가 오르는데, 적어도 3일은 숙성해야 초밥 맛이 난다고 한다. (제철일 때에는 숙성 없이 먹어도 좋다고 한다) 이날 제공된 방어는 기름이 덜 찼다고 하였다.





학꽁치. 차조기 잎, 라임즙과 소금을 올렸다.


지금까지 제공된 생선보다는 좀 더 씹는 맛이 난다. 차조기, 라임, 소금의 시너지가 상큼했다.





훈연한 삼치. 유즈코쇼(柚子胡椒, 유자와 후추를 넣은 다대기 소스)를 뿌렸다.


훈연향과 후추가 잘 어울렸다. 식감은 부드러웠고, 기름기가 과하지 않았다. 생선 옆에 놓인 것은 무 간 것과 토마토절임이다. 토마토절임이 정말 맛있었다. 미소시루가 함께 제공되었다.





아카미(참치 등살) 절임. 25년산 발사믹을 사용했다.


향신료의 상큼한 향이 뒷맛에 올라왔다. 너무 차지 않게 제공되었고, 너무 기름지지도 않아서, 먹기에 좋았다.





가쓰오(가다랑어). 생강 찹을 올렸다.


생강의 향이 은은하고, 초의 신맛이 약간 도드라진다. 수분과 유분의 균형감이 좋았다.





관자+우니(성게). 관자에 소금간을 했다. 김이 우니의 비린듯한 맛을 잘 감싸주었다. 우니에서 바다 향이 강하게 났다.


∩형태로 말아서 주면 입천장에 달라붙기 때문에, ∪형태로 김을 말아서 제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 눅눅해지기 전에 빨리 드시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도로(참치 중뱃살). 아카미보다는 좀 더 풀린 듯한 부드러움이 있다.


기름기 있는 음식을 거쳐온 뒤의 재현부 역할을 했다. 중후한 기름의 냄새가 후미에 남았다.





청어. 다진 생강, 다진 파, 라임즙을 올렸다.


풍부한 기름 맛과 짭짤한 소금간이 어우러졌다. 과하지 않은 파생강의 향이 후미에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기름진 초밥을 좋아하는데, 마음에 들었다. 오늘 제공된 청어는 기름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익힌 고등어. 간장과 라임즙을 빈틈 없이 발랐다.


고등어의 맛은 삼치구이의 담백한 버전 같았다. 라임의 상큼함이 기름맛을 잡아주었다.





아나고(장어). 식지 말라는 의미에서, 바로 앞에서 쥐어서 건네준다. 생선이 따뜻하다. 양념이 조금 달고, 장어 특유의 쌉쌀함도 약간 있다.





우동. 면이 탱글탱글하고, 버섯 향이 무척 좋다. 다시마, 가쓰오, 표고버섯으로 육수를 냈다고 한다.





박고지 김말이. 짭짤하고, 와사비 맛이 강하고, 무가 흐물흐물해질 정도로 퍼졌다. (한국인은 이렇게 흐물흐물한 무의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달걀. 달고 부드럽다.





앙코르로 제공된 방어. 적당히 기름진 맛이 포만감을 준다.





메밀 아이스크림. 볶은 메밀을 토핑으로 올렸다. 볶은 메밀의 고소함과, 많이 달지 않은 아이스크림의 어울림이 좋다.





오늘의 오마카세를 진행한 O.Chef 고동중 님. 카메스시의 런치타임과, 식재 수급을 담당한다고 한다. O.Chef의 O는 Owner를 의미하는데, 사장님은 따로 계신다고. (원장과 대표원장 같은 관계 같다. 그냥 Chef라고 하긴 좀 그렇다고 O.Chef 명찰을 만들어 주셨다고 한다)


등푸른생선 초밥을 하나는 날로, 하나는 익힌 것으로 제공하는 변화를 주고, 기름진 생선을 하나는 기름지게, 하나는 기름맛을 잡아 제공하여 생선과 양념의 우위를 밀고 당겨서 매번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생선 종류마다 조금씩 양념을 다르게 써서 다양한 맛을 연출하는 것도 좋았다.




4만 원대 런치 오마카세를 찾는다면 망설임 없이 선택할 만한 곳이다. 초밥 맛의 다양함, 계란찜과 우동의 퀄리티, 10여 명이 모여앉아 식사에 집중하는 분위기 모두 마음에 들었다. 자리가 넉넉한 편이 아니므로, 원하는 날에 방문하여 식사를 하고 싶다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일찍 도착했지만, 식당은 딱 정해진 시간에 문을 열었다.




재방문 의사 : 🌸🌸 (매우 강함 -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오고 싶음)

추천 의사  : 🌸🌸 (매우 강함 - 강남 일대에서 4만 원대 런치 오마카세를 찾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음)




1) 엄마 카드 찬스를 사용하였습니다.

2) 메뉴 구성과 가격은 바뀔 수 있습니다.

3) 1인 예약, 1인 식사가 가능한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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