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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 2018. 10. 20

구분 : 오크 세트 - 45,000원 (주말 런치/디너 동일)


오크힐 커피 옆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다. 아주 멋진 정원, 좋은 빵집, 좋은 카페가 있는 곳이다.


주말에는 점심 특선을 주문할 수 없다고 하여 오크 세트를 주문했다. 오크 세트는 채끝 등심, 힐 세트는 립아이가 메인 메뉴다. 가격은 힐 세트 쪽이 약간 비싸다(47,000원).





수프, 마늘빵, 샐러드.


수프에는 잘게 썬 양파가 들어 있는데, 아린 맛이 없고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서 매우 좋았다. 마늘빵은 기름기가 있으면서도 아주 딱딱하고 까슬까슬했다. (나는 조금 질기더라도 부드럽게 물어서 끊을 수 있는 촉촉한 바게트 쪽을 좀 더 좋아한다)


접시는 수프 그릇 받침이 아니라(ㅋㅋㅋㅋ) 샐러드를 덜어 먹는 앞접시였다. 샐러드 위에는 치즈가 뿌려져 있고, (아마도) 레몬즙과 식초를 섞은 듯한 새콤한 소스를 사용했다. 내 입에는 신맛이 너무 강했다. 단맛 나는 과일즙(블루베리 퓨레라든가)을 조금 섞어서 신맛을 부드럽게 감쌌으면 좋았을 것이다.





샐러드를 다 먹어갈 때쯤 스테이크가 나왔다. 구운 마늘, 버섯, 방울토마토, 매시드 포테이토, 어린잎 채소, 홀 그레인 머스타드가 함께 나온다.





주문한 굽기는 미디엄이었다. 시어링이 과하지 않아서, 겉면은 부드럽고 속은 비교적 균일한 핑크색을 띄고 있다. (나는 시어링이 과하지 않은 고기의 부드러운 식감을 좀 더 좋아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미디엄 웰던에 가깝게 좀 더 익은 부분이 있고 미디엄에 가깝게 익혀진 부분이 있다. (좀 더 익은 쪽도 충분히 맛있어서, 불만은 없었다)


국내산 육우를 사용한다는데, 한우가 아닌 육우로 이 정도의 맛을 이끌어낸 셰프가 존경스럽다. 우리 동네 정육점에서 산 등심은 최선을 다해서 구워도 이 맛이 안 난다(그 이유는 당연히 내가 구웠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 양도 충분하고 맛도 좋아서, 마늘빵과 샐러드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주었다.


스테이크 그릇 바닥에 고인 소스에 마늘빵을 찍어 먹으면 빵이 조금은 부드러워진다. (그래도 딱딱하긴 하다)


매시드 포테이토는 감자 퓨레보다는 조금 굵게 갈렸다. 블루베리 과즙으로 추정되는 소스가 감자 밑에 깔려 있는데, 상당히 잘 어울린다.


방울토마토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구웠고 꼭지가 붙은 채여서 깔끔하게 먹기가 어렵다.





후식으로는 커피가 나온다. 옆 카페(오크힐 커피)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원두를 사용하는 것 같다. 레스토랑 후식으로서는 더 바랄 것 없이 훌륭하다.





스테이크, 수프, 커피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주중 점심 특선(35,000원)의 가격 조건이 좀 더 좋으니,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스테이크 먹으러 몇 번 더 오고 싶다.


분수대가 있는 정원과 텃밭이 있는 뒷산(?)이 제법 넓어서, 30분 정도 걸어다닐 만한 코스가 된다. 스테이크하우스 건물(오크힐 스테이크하우스)의 1층은 빵집 겸 카페이고, 카페 건물(오크힐 커피)은 브런치 겸 카페여서 서너 시간 머무르며 밥 먹고 걷고 커피 마시고 후식 먹으며 사진 찍기에 좋다.


장암역에서 걸어서 접근 가능하나, 15분 정도 걸어야 하는 대로변 인도는 걷기에 좋은 길은 아니다. (대형 트럭이 바로 옆에서 쌩쌩 달리고, 인도와 차도의 경계가 모호해서 도로를 밟고 지나가야 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재방문 의사 : 🌸 (강함 - 의정부 근처에서 내가 맛본 스테이크 중 가장 마음에 들었음)

추천 의사  : 🌸 (강함 - 의정부 근처에서 드라이브를 하면서 식사와 커피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음)




1) 엄마 카드 찬스를 사용하였습니다.

2) 메뉴 구성과 가격은 바뀔 수 있습니다.

3) 메뉴 이름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메모 안 했습니다). 피드백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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