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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여행

디오디아 (엘타워, 양재역)

웨딩블렌드 2018. 10. 21. 20:20

방문 : 2018. 9. 29.

구분 : 주말 점심(런치) - 49,500원 (주말 런치/디너 가격 동일)


강남 지역 중간 가격대의 뷔페 중 좋아 보여서 방문하게 되었다. 사정상 리뷰가 늦었는데, 매달 메뉴를 조금씩 바꾸는 곳이어서 사진에 나온 메뉴 중 몇 가지는 지금 제공되지 않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메뉴의 구성을 알아보고 퀄리티를 짐작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포스팅한다.





 궁보계정, 볶음요리에서 건져낸 청경채, 광동식 생선찜, 라조기, 해산물 게살 수프.


따뜻한 요리들이 먹음직스러워 보여 메인 위주로 집어들었다. 게살 수프로 애피타이저를 삼고, 튀기고 볶은 중화요리 위주로 플레이팅했다. 중간 가격대의 중식당에서 단품으로 팔아도 될 만큼 잘 튀겼다. 닭 요리에 국내산 닭고기를 쓴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국내산 닭고기라면 대체로 냉장육일 것이고, 냉동육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브라질 닭고기보다 좋은 맛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도 맛이 괜찮았다)





 한치 초밥, 연어 초밥, 전갱이 초밥, (도미회?), 연어회, 참치회.


주방장님들이 회를 뜨고 초밥을 쥐고 있는 일식 코너에서 색깔과 구성을 달리 하여 회와 초밥 접시를 차렸다. 지금까지 뷔페에서 맛본 초밥과 회 중 가장 맛이 좋았다. 한치 초밥이 무난하게 자리를 지켜 주었고, 뷔페에서는 자주 등장하지 않는 편인 등푸른 생선 초밥도 꽤 훌륭한 맛을 내어 주었다. 연어와 참치도 마음에 들었고, 흰살 생선회도 마음에 들었다.





 얌운센, 연어 샐러드, 올리브, 육회.


샐러드와 냉채로 잠깐 쉬어주는 접시. 얌운센은 간이 상당히 짭짤한 편이다. 육회와 연어 샐러드도 마음에 들었다. 올리브 샐러드에 들어 있는 얇게 썬 무 같은 채소 조각은 입안에 남은 음식의 맛을 깔끔히 정리해주어서 좋았다.





 스테이크와 가니시. (콩, 구운 토마토, 구운 파인애플)


뷔페에서 제공되는 스테이크로는 무난하다고 평하고 싶다. 안심살에 가까운,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썼다. 철판 위에 조금 오래 머문 고기를 제공받아서 조금 질기고 퍽퍽했다. (앞 사람이 질긴 고기를 받아가기를 기다린 다음에 줄을 서서, 약간 기다렸다가 갓 구운 고기를 받아오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소스는 요란하지 않다. 가니시로 플레이팅한 구운 채소들도 괜찮았다.





 씨앗 피자, (알리오 올리오?), 감자 스틱 슈크림 샐러드.


고기도 먹었으니 피자와 파스타를 맛보기로 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을 보니 그냥저냥 무난했던 것 같다. 감자 스틱 슈크림 샐러드는 조금 달달한 편이어서, 식사 후반부의 디저트 먹기 직전 쯤에 배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볶음 우동, 참나물 신선초 버무리, 장어 초밥.


새모이처럼 집어들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여섯 접시째가 되도록 배가 부르지 않아서 식사류를 집어들었다. 기름진 음식이라는 이유로 뒤로 미뤄두었던 장어 초밥과 볶음 우동을 선택했고, 참나물 신선초 버무리를 짝지었다. 볶음 우동은 애슐리의 기름기름한 야끼우동에 비해 훨씬 맛이 좋았고, 장어 초밥은 적당히 촉촉해서 먹을 만했다. 참나물 신선초 버무리는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적당했다.





 만두, 허니 버터 치킨, 볶음밥, 계란찜, 맥주.


남은 메뉴도 별로 없고 슬슬 배도 부르고 해서 콘셉트 없이 집어들었다. 계란찜이 예상 외로 훌륭하고, 치킨도 맛이 좋았다. 볶음밥과 만두도 괜찮은 편. 무료로 제공되는 생맥주를 조금 받아왔다(주말과 평일 디너에만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큰 잔을 비울 자신이 없어서 작은 컵에 조금만 받아왔는데, 상태가 베스트는 아니어서 절반쯤 남겼다.





 와인이 들어간 푸딩,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케이크, 청포도(아래에 깔린 것은 콩 퓨레), 아이스크림.


뷔페에서 디저트를 먹을 배가 남았다면 그 공간에 고기를 채워넣는 성미여서(ㅋㅋㅋ) 평소에는 디저트를 간략하게 먹는데, 오늘은 고기를 먹고도 자리가 남아서 이것저것 집어들었다. 콩 퓨레를 깐 청포도가 상당히 맛이 좋았고, 와인이 들어간 푸딩과 케이크도 마음에 들었다. 아이스크림은 단맛이 좀 강했고, 녹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천천히 먹기에 좋았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디저트, 유자청 산마 버무리, 아스파라거스 판차넬라, 유부초밥, 후토마키.


디저트를 먹고도 약간 아쉬움이 남아서, 밥을 먹기로 했다. 후토마키와 유부초밥을 집어들었고, 샐러드와 디저트를 조금 깔았다. 평소 뷔페에 가면 유부초밥과 김밥은 집어들지 않는 편인데, 이곳의 유부초밥과 후토마키(일본식 김밥)는 마음에 들었다. 유자청 산마 버무리는 아삭하고 상큼해서 마음에 들었다.




디오디아는 토요일과 일요일 런치를 2부로, 토요일 디너를 2부로 나누어 운영한다. 토요일의 경우 '주말 런치'가 런치 1부(11:30~14:00), '주말 스페셜 런치'가 런치 2부(14:30~16:30)이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기 때문에, 토요일에 13:30같은 애매한 시간대에 워크인하면 밥을 먹자니 시간이 촉박하고 2부를 기다리자니 한 시간을 공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사전에 시간대를 확인하고, 늦지 않게 입장할 필요가 있다. 대신 2부 오픈 직후에 입장하면 한 번 정리된 객장에서 한 번 정돈된(1부 음식을 전량 폐기하고 새로 준비하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이날 첫 번째 접시에 집어든 튀김과 볶음은 조금 식어 있었다)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돌잔치 홀을 끼고 있어서, 주말에는 일정한 확률로 돌잔치 하객과 음식 받는 동선을 공유할 수 있다. 음식을 같은 곳에서 받는 대신 식사하는 장소는 구분되도록(돌잔치 하객은 돌잔치 홀에서만, 뷔페 손님은 메인 홀에서 먹도록) 하고는 있으나, 다양한 이유로(ㅎㅎㅎ) 메인 홀에 아이를 데리고 나와 식사를 하는 하객이 있다. 직원들은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안내하고 있으나, 한계는 있다. 내 테이블 바로 옆에서는 밥에 별로 관심이 없는 꼬맹이가 부모형제와 함께 밥을 먹었다. 다행히도 아기상어나 뽀로로를 스마트폰으로 틀어주는 가족이 아니어서 무사히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주말에는 메인 홀에서 식사하는 돌잔치 하객으로 인해 조금 소란스러울 수 있으나, 그만큼 음식 회전이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 주말에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가격에 맞는 구성과 퀄리티였고, 직원들의 사려 깊은 서비스는 감동적이었다. 강남 쪽에서 주말에 뷔페를 이용해야 한다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곳이다.




재방문 의사 : 🌸 (강함 - 따뜻한 요리의 퀄리티가 높고, 서비스가 마음에 듦)

추천 의사  : 🌸 (강함 - 양재 쪽에서 주말 뷔페를 찾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음)




1) 엄마 카드 찬스를 사용하였습니다.

2) 사진 찍은 음식은 전부 먹었습니다.

3) 사진에 나오지 않은 메뉴도 (당연히) 있습니다.

4) 시즌이 바뀌면 메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제가 앉은 테이블의 맞은편 자리를 DP용으로 썼습니다. 제가 밥 먹을 때 쓴 수저 한 벌은 사진에 안 나오게 구석에 치우고 찍었습니다.

6) 메뉴 이름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메모 안 했습니다). 피드백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7) 1인 예약, 1인 식사가 가능한 뷔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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