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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여행

은하수 (세종호텔, 명동역)

웨딩블렌드 2018. 9. 23. 20:47

방문 : 2018. 9. 17.

구분 : 평일 점심(런치) - 39,000원


평일 점심 3만원대의 한식 뷔페 중 가장 좋아 보여서 방문하였다.





 첫 번째 접시. 대체로 무난하였다.





 두 번째 접시. 육회는 양념이 강하지 않아서 좋았고 적당히 부드럽게 씹혔으며, 온도가 적당해서 서걱거리지 않았다. 해파리냉채는 양념이 강하지 않아서 좋았고 채썬 야채나 문어편 등의 고명이 알차서 마음에 들었다. 나물, 죽순도 좋았다.





 세 번째 접시. 가장 맛있었던 것은 찹스테이크에 들어 있던 토마토였다. 찹스테이크는 요리학원에서 배웠던 딱 그 소스 맛이 났고, 부꾸미는 무난했으나 훌륭하다고 하기는 어려웠고, 연어도 무난했으나 훌륭하지는 않았다. 점성어 회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훈제 오리는 자연별곡이나 애슐리에서 먹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오리고기 앞에 놓여 있는 홀 그레인 머스타드가, 이곳이 호텔 뷔페임을 증명하고는 있었다). 구운 채소는 좋은 편이었다.





 네 번째 접시. 먹물 빠에야는 훌륭했다. 짜지 않았고, 기름지지 않았고, 양념이 요란하지도 않았고, 해물과의 어울림이 적당했다. 해물 볶음도 아주 좋았다. 짜지 않고, 너무 걸쭉하지 않고, 주꾸미·청경채·파프리카·양송이 같은 재료를 충분히 넣어 주었다. 수육처럼 넓게 썬 장조림 냉채도 좋았다. 짜지 않고, 너무 달지 않고, 적당히 간이 밴 고기와 부추(아마도), 팽이버섯의 어울림이 마음에 들었다.





 다섯 번째 접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멍게 비빔밥과 호박죽을 선택했다. 멍게 비빔밥은 이 가격대의 한식 뷔페에 기대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훌륭했다. 비리지 않았고, 멍게의 향이 살아 있었고, 소스가 요란하지 않아서 좋았다. 호박죽은 많이 달달한 편이었는데, 식사 중간에 입가심하듯 조금 먹기에는 쓸만했다.





 여섯 번째 접시. 무화과 샐러드가 훌륭했다. 궁보계정은 튀김이 두껍고 고기가 질겼다. 명태 강정도 두껍고 질겼다. 훈제 연어는 좋은 편이었는데, 그 밑에 깔린 매시드 포테이토가 너무 뻑뻑했다. 한 입에 먹기에는 모양 안 좋게 우물거릴 것 같고, 두 입으로 나누어 먹기에는 연어를 반으로 쪼갤 방법이 마땅찮았다.





 일곱 번째 접시. 소갈비찜은 부드러웠으나 단맛이 강했다. 부재료인 무는 푹 삶겨서 부드러웠고, 양념이 잘 배어 있었다. 김말이는 (아마도, 쇼트닝으로 튀기지 않아서인지) 분식집 김말이와는 다른 풍미를 내어 주었으나 튀김이 두껍고 질겼다. 계란 초밥은 무난했다. 전어 회는 의외로 괜찮았다.





 여덟 번째 접시. 1호 정도 크기의 케이크가 통째로 놓여 있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1/8조각 분량을 떠냈더니 저렇게 큼직한 조각이 나와버렸다. 은하수의 케이크는 단맛이 강하지 않고, 빵 부분에 기름기가 별로 없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강한 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어르신과, 당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내분비 질환자를 고려한 선택인 듯했다) 전자동 커피 머신에서 에스프레소를 뽑아 설탕을 녹여 함께 먹었다. 디저트와 함께 먹는 커피로는 충분히 좋은 맛이었다.





 디저트. 망고 젤리를 선택했다. 달고 깔끔했다.




갓김치 등이 놓인 한식 코너는 다 먹고 나오는 길에 발견하는 바람에 맛보지 못했다.




육회, 해파리냉채, 탕평채, 나물, 샐러드 등의 냉채와 반찬류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먹물 빠에야, 해물 볶음 등의 익힌 해물 요리도 좋았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 힘든 요리를 골라 먹자'는 나의 방문 목적은 100% 달성. 소갈비찜, 찹스테이크 등의 따뜻한 고기 요리는 평이했고, 튀김은 대체로 질겼기 때문에 고기와 튀김을 찾아 뷔페에 방문했다면 실망했을 수도 있겠다. (괜찮아, 고기는 집에서 해 먹을 수 있어) 케이크는 단맛이 적고 촉촉함이 덜해서 옛날 빵집의 느낌이 났는데, 전통 있는 한식 뷔페라는 공간에는 오히려 이런 스타일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강점과 약점, 어필할 수 있는 입맛이 명확한 뷔페이다.




재방문 의사 : 🌸🌸🌸 (가장 강함 - 평일 런치 한식 뷔페라면 최우선적으로 이곳!)

추천 의사  : 🌸 (강함 - 평일 런치 시간대에 엄마 입맛~할머니 입맛에 맞는 한식 뷔페를 찾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음)




1) 엄마 카드 찬스를 사용하였습니다.

2) 사진 찍은 음식은 전부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3) 사진에 나오지 않은 메뉴도 (당연히) 있습니다.

4) 시즌이 바뀌면 메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제가 앉은 테이블의 옆 자리를 DP용으로 썼습니다. 제가 밥 먹을 때 쓴 수저 한 벌은 사진에 안 나오게 구석에 치우고 찍었습니다.

6) 메뉴 이름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메모 안 했습니다). 피드백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7) 1인 예약, 1인 식사가 가능한 뷔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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