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공부/자격증

해커스 수강후기 (토익 915점)

웨딩블렌드 2020. 11. 9. 18:14

2020년 9월 13일 제415회 토익시험에 응시하였다. 점수는 915점. 직장에 다니며 토익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수강후기와 응시후기를 남긴다.





 I. 수강 : 해커스 첫토익 하드캐리 0원반 (700+)


Lv. 700+반

수강료: 179,000원(교재 포함 가격, 100일)

주교재: 한 권으로 끝내는 해커스 토익 700+

강의수: 환급반 기준 201강 (기본LC+RC 113강, 보카 39강, 중급RC 49강)

환급조건: 100일 연속 출석, 수강기간 내 정규 토익 응시+성적표 제출, 수강후기 작성


 해커스 패스 중 수강료가 저렴하고, 수강 가능 기간이 길어서 선택했다. 하루 2~3강 정도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환급반 강의를 완강할 수 있으므로, 직장인이나, 어학시험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에게 적당하다. (해커스 정규반 강의를 90일 안에 챙겨들으려면 하루 4~5강 정도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수능 영어 1~3등급 정도의 기본기를 갖춘 수험생이 최소한의 시간 투자로 토익 700~900점을 받기에 최적화된 구성이다. 주교재가 얇고 강의 숫자가 적으니 노베이스 수험생에게 친절할 수가 없다. (만약 노베이스라면, 500+ 기초반이나 550+ 입문반을 수강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기초반이나 입문반을 들어도 700점을 넘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1. 기본 LC (한나)


 고1 모의고사 수준의 기본기가 필요한 파트.


 미국 발음의 영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는다는 전제 하에 강의가 진행된다. 미국 발음에 대한 설명은 3강 분량이다. [p]vs[f]등 자음, [ou]vs[ɔ:]등 모음, 연음의 3가지 법칙. 이후에는 파트별 특징, 함정을 파는 유형, 영국 발음과 호주 발음일 때 알아듣기 어려운 단어가 주로 설명된다.


 문장의 흐름 속에서 놓치기 쉬운 단어나 까다로운 연음을 강의 중 여러 번 반복해서 들려준다. 듣기가 다소 취약한 학습자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등장 어휘의 난이도는 중학영어 기본 단어+토익 LC 대비용 단어 정도로 생각된다.



 2. 기본 RC (전미정)


 수능 영어 수준의 기본기가 필요한 파트.


 주교재 문법 파트 첫 꼭지가 "주어 자리에 올 수 있는 것: 명사구, 대명사, 동명사구, to부정사구, 명사절"(p.177)이다. 명사구가 무엇인지, to부정사구가 무엇인지, 명사구와 명사절이 어떻게 다른지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영문법을 어느 정도 안다는 가정 하에, 토익 영문법 포인트를 설명한다.


 독해를 따라가려면 수능 영어에서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읽기 속도가 필요하다. 읽는 속도가 느리다면, 강의는 이해했지만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없어서 점수가 안 나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읽기 속도가 어느 정도 된다는 가정 하에, 토익 독해 포인트를 설명한다.


 등장 어휘의 난이도는 공통 VOCA 수준이다.



 3. 공통 VOCA (박가은)


 유일하게 노베이스에게도 친절한 파트. 기본 단어 중 명사와 동사는 중등영어 수준, 형용사와 부사는 고등영어 수준이다. (예: promotion, estimate, remain, diverse, accurately) 수능 영단어를 학습한 적이 있다면 기본 단어에서 막힐 일은 없을 것이다.


 기본기가 있다면, 비즈니스 용어(예: allowance, proceeds, reimburse)와 내가 모르던 기본 단어를 빠르게 정리하고 넘어가면 될 듯하다.



 4. 이론강의, 단원별 학습평가(Hackers Test), 모의고사의 온도차


 LC의 경우 이론강의는 쉬웠지만, 단원별 학습평가는 상당히 까다로웠다. Hackers Test에는 영국 발음과 호주 발음이 자주 나오고, 최소한의 문제로 최대한의 학습 효과를 얻기 위해서인지 작위적일 정도로 함정을 많이 파 놓았다. 모의고사는 비교적 평이했다. 미국 발음이 많고, 함정이 적기 때문이다. (415회 시험장에서 체감한 LC파트 난이도는 700+교재의 모의고사보다는 좀 더 어려운 정도였다)


 RC의 경우 이론강의는 평이했고, 단원별 학습평가도 대체로 평이했다. 모의고사는 약간 까다로웠으며, 헐?소리가 절로 나오는 함정이 꽤 많았다. (415회 시험장에서 체감한 RC파트 난이도는 700+교재의 모의고사는 좀 더 쉬운 정도였다)


 기본LC+RC 113강을 구성하는 이론강의, 단원별 학습평가, 모의고사 중 버릴 것이 없다. 단원별 학습평가를 빼먹는다면 영국·호주 발음과 각종 함정 문제를 경험할 기회가 크게 줄어들고, 모의고사를 빼먹는다면 전범위를 조망할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다. (Hakers Test를 풀 때는 거의 모든 파트에 구멍이 뚫린 것 같겠지만, 모의고사를 풀면 어느 파트가 취약하고 어느 파트가 어느 정도 완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하여 강의를 포기해야겠다면, 다음 순서로 포기할 것을 권한다.


 - VOCA 강의를 일시정지 없이 듣는다. (필기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 중급 Part 7 공략 강의를 건너뛴다.

 - 중급 Part 5&6 문법 강의를 건너뛴다.

 - 기본LC Part 1&2 Hacker's Test 강의를 건너뛴다. (이론강의는 듣는다)


 내 점수 백분율은 LC가 88%, RC가 95%이다. 비슷한 점수를 받은 사람과 비교하였을 때 LC를 못 보고, RC를 잘 본 셈이다. LC점수가 낮게 나온 이유는 (해커스 토익 백분율 분석기의 결과로 보았을 때) LC Part 1&2에서 4개를 틀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Part 1, 2 Hacker's Test 강의를 건너뛰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주어진 조건 안에서 이 정도의 결과를 얻었음에 만족한다.



 5. 환급 신청과 환급액


 100일 연속 출석을 하면 환급 신청을 할 수 있다.


 환급신청 요건은 다음과 같다.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1) 출석환급: 100일 연속 출석 (도중에 토익만점을 받아도 출석은 끝까지!)

  2) 초과환급: 100일 연속 출석+수강기간 내 토익 응시+점수 요건 충족

  3) 응시료 환급: 100일 연속 출석+수강기간 내 토익 응시+수강기간 내 후기 작성


 참고 - https://champ.hackers.com/?r=champstudy&c=cs/sub_cs/faq&uid=29852


 출석을 하루만 날려먹어도 환급을 받을 수 없다.


 초과환급 점수 요건은 다음과 같다 : 2년 이내의 토익 최고점이 550점 미만이고, 수강기간 내에 응시한 토익 점수가 850점 이상인 경우 추가환급 신청이 가능하다. 토익 시험 응시 내역이 없는 경우, 550점 미만인 성적을 보유한 것과 동일하다. (말 그대로 '첫토익 하드캐리'다)


 응시료 환급을 신청하기 위한 후기는 수강기간 내에, 지정된 게시판에, 가이드라인에 맞는 제목(과 내용)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환급신청을 할 때 게시물 url을 입력해야 하므로, 작성 후 게시물 주소를 메모장 등에 저장해두는 것이 좋다. (실명으로 작성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환급신청은 수강기간 종료 후 30일 이내에 해야 한다. 패스 마지막 날 자정이 지나도 패스가 종료되지 않는다면, 잠이나 자자. (나의 경우는 밤 1시가 되도록 패스가 끝나지 않았는데, 자고 일어나니 패스가 종료되어 환급신청을 할 수 있었다)


 성적표를 첨부할 때 PDF파일은 업로드되지 않는다. JPG로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PNG도 업로드 가능했던 것 같다)


 환급액은 출석환급 125,940원, 추가환급 125,940원, 토익 응시료 44,500원이다(정기접수 기준). 패스 수강료에서 교재비를 제한 161,450원에서 기타소득 원천징수 22%를 하면 125,931원. 통장에는 원단위를 절상한 125,940원이 꽂힌다. 토익응시료는 건별 5만 원이 되지 않으므로 원천징수 없이 입금된다.


 다음해 5월에 기타소득 종합과세를 신청하여 원천징수된 세액 일부 또는 전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세무회계 퀴즈를 풀고 치킨 기프티콘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도전하면 알맞은 보상을 받을 것이다.



 II. TOEIC 응시


 2B연필 세 자루와, 잘 지워지는 지우개, 신분증을 준비했다. 수험표를 출력할 필요는 없다. 시험 당일 아침에 모바일 수험표가 카톡으로 날아온다.


 시험 전에 뭔가를 많이 읽을 시간은 없었다. A4 10장~20장 정도의 자료(끝까지 헷갈리는 문법, 끝까지 헷갈리는 어휘, 그동안 풀었던 문제 중 틀렸던 것들)면 충분할 듯하다.


 9월 시험에는 매미가 울지 않았다. LC는 아주 쾌적했다. (매미 핑계를 댈 수 없으니, 내 실력과 집중력에 모든 것이 걸려 있는 셈이었다)


 시중의 팁을 따라 Part 1, 2 디렉션 시간에 Part 5 문제를 조금 풀었다. 안 보이는 것은 버리고 보이는 것만 풀었더니, 그래도 10문제 이상 풀었다. Part 3, 4 디렉션 시간에는 해당 파트 LC지문을 미리 읽었다.


 LC파트 마킹은 실시간으로 했다. (하나 풀고 곧바로 마킹)


 RC의 시간 배분은 시중의 무난한 가이드라인(?)을 따랐다. 마킹을 그때그때 하면서 Part 5&6 20분, Part 7 싱글 패시지 28분, 멀티플 패시지 27분. 순서는 그냥 주어진 순서대로 풀었다. (Part 7의 긴 지문을 먼저 풀라는 팁이 있긴 했다)


 Part 5&6, Part 7 싱글 패시지까지는 조금 빠르게 풀고, 남은 시간을 감안하여 Part 7 멀티플 패시지를 꼼꼼히 풀었다. 특별히 까다로웠던 한 세트(지문1+문제3)에 5분을 쓰기도 했다.


 그래도 2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Part 5&6, Part 7 싱글 패시지를 리뷰했다. (Part 7 멀티플은 리뷰에 실익이 없을 것 같아서 원안대로 갔다) 디렉션 시간에 허겁지겁 풀었던 Part 5와 급하게 풀었던 Part 6, Part 7 싱글 패시지에서 줄줄이 수정사항이 나왔다. 리뷰를 하지 않았으면 몇십 점을 날렸을 것이다.


 RC파트 마킹은 규칙적으로 묶어서 했다. Part 5는 한 단끼리 묶었다. 왼쪽 단에 107번부터 110번까지 있다면 107~110번까지 풀고 네 문제를 몰아서 마킹, 이후 오른쪽 단에 있는 문제를 풀고 몰아서 마킹했다. Part 6, 7은 지문 하나에 딸린 문제끼리 묶었다. 지문 하나에 149번부터 151번까지 있다면 149~151번까지 풀고 세 문제를 몰아서 마킹. (좀 더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렇게 묶으면 마킹을 빼먹거나 밀릴 일이 없어서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가채점을 위한 답안 적어오기는 하지 않았다. 올해는 딱 한번만 응시할 생각이었고, 답안을 적어온다고 점수가 오르지는 않을 테니 그 시간에 리뷰나 더 하자는 생각에서였다. (결과적으로는 리뷰가 큰 도움이 되었다)


 불토익 물토익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다. 이제 겨우 첫 번째 토익이다. 그래도 한 마디 거들자면, 개인적으로는 불토익·물토익보다는 나의 컨디션이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면, 시험 전전날과 전날은 공부시간을 약간 줄이고 푹 자두는 것이 좋다)


 나는 종이 성적표를 선택해 우편으로 수령하였는데,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A4보다 길쭉한 비규격 용지를 사용하고, 템플릿은 컬러인데 사진은 흑백으로 인쇄되어 있다. (구리다) 수수료 내고 컬러로 인쇄한 성적증명서가 훨씬 깔끔하다.

'공부 > 자격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익 갱신 (865점)  (2) 2023.03.18
신용분석사 합격 후기  (10) 2020.11.06
어떤 회계 자격증을 따야 할까  (6) 2020.10.30
회계 자격증의 쓸모에 대한 생각  (0) 2020.07.01
재경관리사 합격 후기  (10) 2018.11.30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