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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T 1급을 취득했다. 모듈 A, B, C 동시 합격. 학습에 투입한 순공시간은 240시간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좀 더 적은 순공시간으로도 합격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한 번에 끝내고 싶어서 약간은 넉넉히 공부했다. 강의는 듣지 않았고, 공식교재와 샘플 모의고사를 활용하여 공부했다.



모듈 A 90점, 모듈 B 82점, 모듈 C 84점.



나는 박문각에서 나온 2018년판으로 학습했다. 모듈 A 교재의 품질이 가장 우수하고 B와 C로 갈수록 품질이 나빴다. 본문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을 단원별 형성평가 문제에 집어넣는 건 교재 두께를 맞추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쳐줄 수 있지만, 정답지에 오타가 있거나 정답지와 해설이 따로 노는 오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문제를 갈아끼우고 정답지를 수정하는 것을 놓치거나, 정답지까지는 수정했는데 해설을 손보지 않고 놓쳤음에 틀림없다) 정오표가 제공되기는 하지만, 짜증은 난다.




공부법은 모의고사/형성평가와 본문 학습의 반복이었다.


1) 50문항 샘플 모의고사 1세트를 푼다.

2) 틀린 내용을 문제지에 체크하고, 교재 본문에도 체크한다. (형광펜 등 사용)


3) 교재를 읽는다.

4) 단원별 형성평가를 푼다.

5) 틀린 내용을 문제지에 체크하교, 교재 본문에도 체크한다.


6) 교재 전범위를 회독한다.

7) 50문항 샘플 모의고사 2세트를 푼다.

8) 틀린 내용을 문제지에 체크하고, 교재 본문에도 체크한다.


9) 샘플 모의고사나 최종점검 모의고사가 남아있다면 반복한다.


10) 교재 본문의 체크한 부분을 회독한다.

11) 형성평가, 샘플 모의고사의 체크한 부분을 회독한다.


이렇게 학습하는 것이 유리한 이유에는 다음 두 가지가 있다.



1. 교재의 본문을 읽을 때는 아는 것 같지만 문제를 풀면 틀릴 때가 있다

모듈 A의 문제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문제 : 다음 중 공수 자세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붙여서 편 다음, 아랫배에 모아 포갠다.

  ④엄지손가락을 엇갈려 깍지를 끼고 나머지 네 손가락은 포개어 아랫배에 살며시 놓는다.

④가 맞고 ①이 틀리다.


→이런 식의 문제를 틀렸다면 문제지에 체크하고 본문에 체크해서 반복 학습해야 시험장에서 실수하지 않는다.



2. 본문에는 진짜 어렵게 나왔지만, 문제로는 거의 출제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모듈 C의 PART 03은 서비스 공급 및 수요관리이다. 이 파트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수요예측 계산, 공급계획 계산, 대기행렬 계산인데, 실제 시험에서 이러한 계산 문제가 나올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보면 된다. 샘플 모의고사와 시험장에서 체감한 PART 03 출제의 핵심은 서비스 가격관리와 수율관리였고, 앞서 말한 수요예측/공급계획/대기행렬은 출제되더라도 개념만 나온다.


→모의고사를 먼저 풀고 본문에 진입했다면, 실제로 출제될 확률이 매우 낮지만 매우 어렵게 느껴지는 파트에서 지체하지 않을 수 있고, 시간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수험 적합한 학습을 할 수 있다.




바리스타도 2급, 정교사도 2급, 운전면허도 2종(...?)이었는데, 1급 붙은 자격증이 하나 생기니 기분은 정말 좋다. SMAT 1급이면 모듈 A 강사 양성과정에 지원할 수 있으니, 언젠가는 모듈 A 강사도 따야겠다.


자격증을 신청하면 플라스틱 신용카드 형태의 자격증이 우체국 등기로 배송되어 온다. 자격증 발급비용은 3,500원이지만, 배송료와 인터넷 결제 수수료가 붙으면 실결제액은 6,400원에 달한다. 사진의 인쇄 상태는 썩 좋지 않으며, 가로세로 비율이 맞지 않아 좌우로 좀 늘어나서 온다.


SMAT는 CS Leaders(관리사)와 많이 비교되는 자격증이다. 2017년에 CS 리더스를 취득한 사람은 5,869명, 합격률은 58.61%였고, 같은 해 SMAT 1급을 취득한 사람은 668명, 합격률은 36.3%였다. SMAT 1급이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있고 따기 어려운 자격증이기는 하지만, 규모로 보면 CS 리더스 쪽이 확실한 메이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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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과 함께 배송된 안내문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쓸모가 있다고 한다.


신입사원 채용 등 자체 HR 기준으로 SMAT 채택

: 알리안츠생명, 원마운트, (주)휴넷, (주)비엠디, JTB그룹, 프리미엄패스, 한국생산성본부 등


회원사 재직자 인사고과 반영 및 교육과정 개설

: 한국미용학회, 전국대학교평생교육원협의회, 한국MICE협회, 한국비서협회 등


대학교 내 학점반영 및 특강 개설

: 한양대, 동국대, 이화여대, 부산대, 전북대, 전주비전대, 조선대, 원광대, 한국관광대, 부천대, 인천재능대 등


특성화고의 교육특강 및 자격취득과정 개설

: 해성국제컨벤션고, 이대병설미디어고, 동구마케팅고, 선일이비즈니스고, 경북여상, 목포여상, 안산국제비즈니스고 등




국가공인 민간자격이고, 평생자격이며, 필기시험(절대평가)만으로 취득 가능하다는 점에서 틈틈이 공부하여 취업/승진 스펙용으로 따기에 좋은 조건이다. 인강을 듣지 않고 공식교재만으로 독학하여도 무난하게 취득할 수 있다. A, B, C모듈 동시 합격을 노린다면, 넓고 얕게 전범위를 커버하며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현장직 경력이 있고, 중간관리직으로 옮기기를 원하며, +@가 되어줄 스펙을 찾고 있다면 SMAT 1급이 어느 정도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CRM/VOC 담당자 사내모집에 지원할 때 스펙으로 사용하려고 취득했다. (이제는 모집에 지원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지만…)


서비스 업계의 MOS Master같은 자격증이다. 출제 범위를 놓고 보면 전문가급 자격증은 맞는데, 막상 자격증 자체의 전문성은 별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니까. 잡코리아에서 CRM이나 VOC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 구인공고를 훑어보면 '유관 업무 경력자 우대'는 흔히 볼 수 있지만 '관련 자격증 보유자 우대'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SMAT 1급 자격증만으로 중견기업의 CRM/VOC 담당자(혹은, 그보다 높은 직위의 CS 관리자)가 될 수는 없다는 뜻이다. 평사원급 서비스 현장직 취업 스펙으로 쓸 자격증이라면 SMAT 3급(A모듈)으로도 충분하다─이 정도면 서비스계의 워드 자격증이고, 딱 그만큼은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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