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JVC HA-FW01을 샀다. 생선은 셀프.
FW01과 FW02의 차이는 품질보다는 성향의 차이가 좀 더 큰 것 같았다. 가격과, 우드 이어폰 특유의 따뜻한 성향을 더 중시했던 나는 FW02쪽을 마음의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있었다. 그렇게 1년이 흘렀고, FW02 정품 가격에 FW01 정품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구매 버튼을 눌렀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고급기를 쓰고 싶은 마음에.
HA-FW01의 장점은 따뜻한 성향의 음색, 나무로 만든 고급스러운 외관, 무난한 착용감, 굵고 낭창낭창해서 잘 꼬이지 않는 직조 케이블 정도이다. 음질이 돈값을 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손을 들어 ER4를 가리킬 것이다. FW01의 본질은 듣고 싶어서 듣는 소리, 사고 싶어서 사는 이어폰이다. 먼 옛날의 E5C가 그러하였듯이.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 아주 좋다. 강사의 목소리를 듣기 편하게, 그러면서도 또렷하게 재생한다. 학습용으로 쓰기에는 비싼 이어폰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인강 듣는 수험생에게 이어폰은 안경 다음으로 몸에 오래 붙이고 다니는 물건이니 여력이 있다면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노즐이 꽤 굵어서 T200 컴플라이 폼팁은 들어가지 않는다. 케이블이 상당히 굵어서 예전 이어폰에 쓰던 집게는 케이블을 물지 못한다. 동봉품 아까워하지 말고 기본 실리콘 팁과 동봉 집게를 써야겠다.
'장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도 우리 집에 오렴 (III) (0) | 2021.06.13 |
---|---|
손목이 가늘어 슬픈 남자의 시계 (0) | 2021.04.10 |
장비가 바뀌면 사진도 바뀐다 (2) | 2018.06.26 |
너도 우리 집에 오렴 (2) | 2018.06.23 |
올림푸스 카메라 데미지 코드 확인 방법, 컷수 확인 방법 (0) | 2018.04.09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