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가 바뀌면 사진도 바뀐다
'장비를 바꾸어도 사진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은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는 말과 유사하다.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2만 달러의 소득이 산소처럼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듯 충분히 좋은 카메라도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이 '당연함의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는 소득이나 장비가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의 경구가 천국의 풍월처럼 들릴 것이다. 나의 첫 디지털 카메라는 펜탁스 옵티오 S4였다. 400만 화소가 좋은 똑딱이의 기준처럼 통하던 시절에 구입한, 400만 화소짜리 똑딱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카메라는 ISO 200이 최대 감도였고, 광량이 조금만 부족해도 심각한 언더가 났다. 노이즈가 많았고, 렌즈의 해상력이 센서의 해상도를 못 따라갔기 때문에 나는 이 똑딱이를 200만 화소..
장비
2018. 6. 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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