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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대학원에 합격했다. 관심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후기를 남긴다.


 1. 봄학기 경쟁률은 1:2정도

직장과 병행하기 좋고 학비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방송대 경영대학원을 선호하는 지원자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면접 때에도 많이 나온 이야기이다)

경쟁률은 1:2정도이다. 2022년 봄학기 기준 지원자 183명, 면접대상자(서류합격자) 148명, 최종합격자는 100명 내외이다.

참고로 봄학기는 100명, 가을학기는 50명을 모집하며, 가을학기의 경쟁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1:20을 넘은 적도 있다)


 2. 면접은 거들 뿐

면접은 지원자 3인, 교수 2인 구성으로 15분간 진행된다. 지원자가 자기소개를 2~3분씩 하고 간단한 질문답변 1~2개씩을 주고받으면 끝나는 시간이다. 이래서는 면접에서 당락이 크게 뒤집힐 것 같지가 않다.

따라서 승부는 주로 서류에서 이루어진다고 보아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순전히 내 짐작인데, 서류전형 결과로 줄을 세워놓고, 면접에서 아주 특별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면 서류 순서대로 자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인터넷 어디선가 방송대 경영대학원 면접자료라고 200쪽이 넘는 무시무시한 물건이 상당한 값에 팔리고 있는데, 전혀 볼 필요가 없다. 그 정도로 어려운 질문은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왜 경영대학원을 진학하기로 결심했는가, 왜 방송대 경영대학원을 선택하였는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정도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있으면 된다.


 3. 서류 스펙은?

서류전형 배점은 성적 40%, 자기소개 40%, 연구계획 20%이다.

직장경력은 1~2년 정도면 크게 부족하지 않은 정도라고 한다. 들어와 보면 직장인이 아닌 원우도 생각보다 많고, 학부전공이 경영학이 아닌 원우도 상당히 많다. (경력이 없거나 짧다고 위축될 필요는 없다)

직장경력, 어학성적, 자격증 등의 구색을 갖추고 자기소개와 연구계획을 꼼꼼히 작성한다면 불합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직장경력, 어학성적, 자격증 등의 스펙은 명시된 배점사항이나 가점사항이 아니나, 그러나 스펙이 자기소개와 연구계획을 자연스럽게 뒷받침한다면, 말뿐인 주장보다 훨씬 그럴싸한 자기소개와 연구계획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4. 준비는?

경력증명서와 성적증명서는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편이 좋다. 지원서에 적어넣을 스펙 중 변수가 생길 만한 것이 저 두 가지이기 때문이다.

내가 기억하는 근무기간이 경력증명서에 나온 근무기간과 다를 수 있고, 사람인 학점 변환기로 계산한 실점평균 또는 100점 만점 환산 평점평균이 성적증명서에 나온 값과 다를 수도 있다. (지원서는 제출 전에 수정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정확한 값을 넣는 편이 좋다)


 5. 무엇을 하고 싶은가

'공부가 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생각보다 공부를 많이 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3학점 강의의 1강 러닝타임이 60분 내외이다. 150분 내외인 오프라인 대학에 비하면 매우 짧다. 당연히 교재에 실린 내용이지만 스킵하는 부분이 많고, 어어 하는 사이에 기말고사 날이 와버린다)

 ① 만약 당신이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는데
 ② 대학 바깥에서 이것저것 경영 공부를 많이 했고
 ③ 그동안 공부한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④ 새로운 것도 몇 가지 배우고
 ⑤ 석사 학위로 당신의 공부를 인정받고 싶다면

단순히 '공부가 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한 사람보다는 많은 것을 얻어 갈 것이다. (반드시 ①, ②, ③, ④, ⑤를 충족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만의 이유가 있으면 된다)

방송대 경영대학원의 중도탈락률은 10~15%정도이다. 무사히 학위기를 품에 안고 싶다면, 목표나 비전이 명확한 편이 좋다. 대학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은 저 목표와 비전을 세우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꼭 합격하고 싶은 곳이었기에, 뿌듯하고 만족스럽다. 방송대학교 경영대학원을 꿈꾸는 여러분에게도 좋은 일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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