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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쓰기와 모으기

적금 대 정기예금

웨딩블렌드 2020. 2. 22. 01:30

원금이 같다면, 정기예금 이자율 1.3%와 적금 이자율 2.4%는 동일한 이자를 만든다(1년, 세전).


1,200만원을 1년간 예치하는 연이율 1.3%짜리 정기예금과 한 달에 100만 원씩 불입하는 연이율 2.4%짜리 적금의 세전 이자는 156,000원으로 동일하다. 이유는 간단한데, 정기예금은 원금 전체가 1년 내내 통장에 머무르며 이자를 만들지만, 적금은 첫 불입금은 1년, 마지막 불입금은 1개월만 머무르기 때문이다. 적금 불입금의 '평균근속기간'은 정기예금의 거의 반토막이기 때문에, '근속수당'인 이자도 원금 대비 거의 반토막처럼 보이는 것. 자본비용의 정의 상, 이것은 합리적인 차별이다.


첫 문장대로라면, 정기예금 이자가 1.9%라면 적금 이자율은 3.5%는 되어야 한다. 2020년 2월 현재 전자는 흔하고, 후자는 귀하다. 금융기관이 실질적으로 정기예금을 좀 더 우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결론은 간단하다.


 1. 적금으로 목돈을 만든다.

 2. 목돈은 정기예금으로 굴린다.


여기에 몇가지 팁은 붙을 수 있다.


 3. 종잣돈이 소액이라면 자유적립식 적금을 활용한다.

 : 종잣돈이 300만 원~500만 원 정도라면, 연 2%짜리 정기예금에 맡기는 것보다는 연 2.5%짜리 자유적립식 적금에 집어넣음으로써 소소한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자유적립식 적금에 초기불입만 하고 이후에 돈을 넣지 않으면, 그냥 이율 높은 정기예금이다)


 4. 입출금통장에 운전자금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자유적립식 적금에 불입한다.

  : 여윳돈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적금을 깨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러나 여윳돈이 너무 많을 필요는 없다. 따라서 정기적금은 약간 적은 액수로 들어놓고, 입출금통장 잔고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나머지를 자유적립식 통장에 불입하는 방법을 써볼 수 있다. (지출만 잘 관리된다면, 정해진 액수의 정기적금만 들 때보다 돈이 더 모일 수도 있다)


 5. 적금은 돈을 가두는 것이 목적이다.

 : 입출금통장에 딱 운전자금만 남아있다면 쇼핑을 할 마음이 들 수가 없다. (3개월 무이자 같은 게 생각난다면, 신용카드부터 없애야 한다) 입출금통장에 굴러다녔다면 3만원짜리 후드집업, 10만원짜리 아우터가 되었을 돈을 가두어 종잣돈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적금의 목적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이자는 그냥 이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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