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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자격증

재경관리사 합격 후기

웨딩블렌드 2018. 11. 30. 21:16

삼일회계법인에서 주관하는 국가공인 민간 자격시험 재경관리사를 취득했다. 학습에 투입한 순공시간은 240시간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좀 더 적은 순공시간으로도 합격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한 번에 끝내고 싶어서 약간은 넉넉히 공부했다. 온라인 강의 수강에 150시간(이론 120시간, 문제풀이 30시간), 문제풀이 및 정리에 90시간 정도를 썼다.



재무회계 75점, 세무회계 70점, 원가회계 90점.




이론 강의는 공단기에서 들었다. 오정화 재무회계와 오정화 원가회계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세법도 공단기에서 들었는데, 추천할 만한 교수는 아니었다.


문제풀이 강의는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들었다. 스무 문제 중 하나 꼴로 잘못된 것이 있어서(ㅋㅋㅋ) 문제집만 봐서는 '이게 왜 정답이 이거지?' 고민하면서 시간을 버릴 위험이 있으니 인강 해설을 들으며 체크할 것을 권하고 싶다. 나무경영아카데미 재경관리사 팀의 신은미(재무), 고선미(세무) 교수의 강의는 안정적이지만 최평국(원가) 교수가 허둥지둥 둠칫두둠칫하는 관계로 나무경영아카데미의 재경관리사 패키지반(재무+세무+원가의 이론+문제풀이+파이널반)은 추천하고 싶지가 않다. 원가 담당 교수가 바뀐다면 재고해 봐야겠지만.


공부법은 이론→문제풀이→모의고사(삼일회계법인 자료실의 재경관리사 연습문제)→O/X화 순이었다.


1) 이론 강의를 듣는다.


2) 문제집을 푼다. (챕터 단위로)

3) 문제풀이 해설 강의를 듣는다. (챕터 단위로)

4) 틀린 내용을 문제지에 체크하고, 교재 본문에도 체크한다.


5) 모의고사를 푼다.

6) 틀린 내용을 문제지에 체크하고, 교재 본문에도 체크한다.


7) 취약한 내용을 O/X화하고, 반복 학습한다.

 O/X화를 할 때에는 '옳은 서술'과 '옳지 않은 서술'을 분류하여 정리했다.


이렇게 학습하는 것이 유리한 이유는 터무니없이 넓은 출제범위와, 상당히 쉽게 나오는 문제의 괴리, 그리고 계산문제의 대부분이 O/X로 환원되는 출제경향 때문이다. 지문이 "다음 기업의 재무상태표상에 기재될 현금및현금성자산 잔액은 얼마인가?"여도, 그 풀이는 현금및현금성자산 O/X문제를 풀고(각 항목이 현금및현금성자산에 해당하는지/해당하지 않는지) O인 것들끼리 더하여 답을 내는 식이다. (재경관리사 수준에서 그나마 계산문제다운 계산문제는 사채의 장부가액 문제, 차입금의 자본화 문제 정도이다. 그 외의 계산문제는 처음에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일단 이론 진도를 빠르게 끝까지 빼고 문제풀이로 넘어가서 O/X를 반복하다 보면 대부분 무난하게 풀린다)




간단한 사항 몇 가지.


I. 재무회계


 1. 이론을 잘 다져 두는 것이 좋다. 시험 막판에는 휘발성이 강한 세무와 원가를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재무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소에 재무를 잘 다져 두었다면, 막판 2주일 정도 재무를 놓았다가 시험 전날 O/X정도만 체크하고 들어가도 커트라인을 무난히 넘길 수 있다.


 2. 유형자산, 무형자산, 건설계약은 이론은 어려웠지만 문제는 많이 맞힌 챕터였다. 부디 포기하지 말기를.


 3. 재고자산, 금융자산, 금융부채는 이론은 무난했지만 문제를 많이 틀린 챕터였다. 복습이 살 길이다.


 4. 회계변경과 오류수정, 현금흐름표는 이론도 문제도 어려운 챕터였다. 시간이 없어 뭔가를 버려야겠다면 이것을 버리는 것이 그나마 나은 선택일 수 있다.


 5. 후반부의 기타챕터(주식기준보상, 관계기업, 환율변동효과, 파생, 리스…)는 O/X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 시간이 없다면 O/X라도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나의 재무회계 성적은 시험 이틀 전 모의고사에서 82.5점, 본 시험에서 75점이었다.




II. 세무회계


 1. 이론을 다져도 구멍이 나지만, 벼락치기로 점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막판 반복 학습의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는 과목.


 2. 조세총론, 국세기본법,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중 버릴 것은 없다.


 3. 굳이 버려야겠다면 연말정산, 과세표준, 매출세액, 매입세액 중 한두 개.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실무의 핵심을 버리는 짓이기는 하지만 막판에 시간이 없다면 불가피한 선택이다.


 4. 법인세는 이론은 어려웠지만 문제는 비교적 무난하게 맞힐 수 있는 챕터였다. 출제 비중도 높다. 부디 포기하지 말기를.


 5. 조세총론과 국세기본법은 출제 비중은 낮지만, 적은 학습량으로 약간의 점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시간이 없다면 O/X라도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나의 세무회계 성적은 시험 이틀 전 모의고사에서 47.5점, 본 시험에서 70점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III. 원가회계


 1. '내가 회계를 이렇게 잘 했나?'라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고마운 과목이다. 이론 부담이 적고 암기 부담은 중간 정도이다.


 2. 버릴 것을 굳이 하나 고른다면 표준원가이다. 3~5문제쯤 날아가겠지만, 암기 부담의 1/4~1/3을 줄일 수 있다.


 3. 개별원가, 종합원가, 변동·초변동원가는 처음에는 어려워도 연습하면 점수가 잘 나오는 챕터였다. 부디 포기하지 말기를.


 4. 후반부의 기타챕터(ABC, LCC, 품질관리원가, 대체가격, 책임회계, 성과평가…)는 O/X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 시간이 없다면 O/X라도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5. 마지막에 시간 여유가 될 때 표준원가의 O/X를 정리하면 말문제 한두 개는 건질 수 있다.


 나의 원가회계 성적은 시험 이틀 전 모의고사에서 80점, 본 시험에서 90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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